Home › 대동맥 › 내부누출 · 추적검사

내부누출(엔도리크)과 추적 CT, 왜 평생 봐야 하나

튼튼혈관연구소 · 17년차 심혈관조영실 방사선사 · 2026.04.14

TEVAR나 EVAR 시술을 받으신 분들께 제가 가장 힘주어 말씀드리는 것이 있습니다. "CT 날짜 꼭 지키세요." 매번 하는 말이라 잔소리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이유가 분명합니다. 대동맥 스텐트그라프트에서 생기는 가장 흔한 문제는 아무 느낌 없이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내부누출이란

EVARTEVAR의 원리는 부풀어 오른 대동맥 안쪽에 방수천을 씌운 새 관을 깔아, 혈액이 그 안으로만 흐르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바깥쪽 동맥류 주머니는 압력을 받지 않아 더 커지지 않습니다.

그런데 어딘가 틈이 생겨 주머니 안으로 혈액이 다시 들어가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다시 압력을 받게 된 주머니는 커질 수 있고, 그러면 시술 전과 비슷한 위험으로 돌아갑니다. 이 현상을 내부누출(엔도리크)이라고 부릅니다.

어디서 새느냐에 따라 의미가 다릅니다

내부누출은 새는 위치에 따라 유형을 나눕니다. 이름을 외우실 필요는 없지만, 다 같은 무게가 아니라는 것은 알아두시면 좋습니다.

중요한 건 새는 것 자체보다 주머니 크기가 어떻게 변하는가입니다. 누출이 보여도 주머니가 줄고 있으면 지켜보고, 누출이 뚜렷하지 않아도 주머니가 커지면 원인을 찾습니다.

여기가 핵심입니다. 내부누출은 거의 언제나 증상이 없습니다. 아프지도, 불편하지도 않습니다. 몸으로는 알 방법이 없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조영실에서 만나는 분들 중, 몇 년 만에 오셔서 주머니가 상당히 커진 채로 발견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동안 아무렇지 않으셨기 때문입니다. "괜찮은 것 같아서 안 갔다"가 가장 위험한 판단입니다.

장치가 움직이기도 합니다

내부누출 말고도 확인하는 것이 있습니다. 스텐트그라프트는 강한 혈류를 계속 받기 때문에, 오랜 시간에 걸쳐 조금씩 아래로 밀려 내려갈 수 있습니다. 위치가 틀어지면 고정력이 떨어지고 새로운 누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 다리 쪽으로 갈라지는 가지가 꺾이거나 막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건 증상이 나타납니다. 한쪽 다리가 갑자기 차갑고 아프거나, 걸을 때 종아리가 아파 멈추게 되는 파행이 새로 생기면 반드시 알리셔야 합니다.

추적검사는 어떻게 하나

CT 혈관조영이 기본입니다. 조영제를 넣고 시간차를 두어 여러 번 촬영하면, 어느 시점에 어디로 피가 들어가는지까지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흐름은 시술 후 초기에 한 번 확인하고, 이후 정해진 간격으로 반복하는 방식입니다. 안정적이라고 판단되면 간격이 길어지고, 초음파나 단순 X선 등 부담이 적은 검사를 섞어 쓰기도 합니다. 신장 기능이 걱정되는 분은 조영제 사용을 줄이는 방향으로 조정합니다.

구체적인 주기는 병원과 개인 상태에 따라 다릅니다. 중요한 건 "이제 그만 와도 됩니다"라는 말을 듣기 전까지는 끝난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대부분은 그 말을 듣지 않습니다. 평생 추적이 원칙에 가깝습니다.

처치가 필요하면 어떻게 하나

다행히 대부분은 다시 배를 열지 않습니다. 조영실에서 카테터로 접근해 처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서도 일찍 발견할수록 간단하게 끝납니다. 주머니가 이미 많이 커진 뒤에는 선택지가 줄어듭니다.

퇴원 후 챙길 것 네 가지.정기 CT 날짜 — 달력에 미리 표시해 두세요 ②혈압 관리 — 대동맥에 걸리는 압력을 낮게 유지합니다 ③금연 — 남은 대동맥의 진행을 늦춥니다 ④증상 감시 — 새로 생긴 배·허리·등의 통증, 한쪽 다리가 차갑고 아픈 증상, 다리에 새로 생긴 파행. 특히 시술 전과 비슷한 갑작스럽고 심한 복통이나 등 통증이 생기면 즉시 119에 연락하세요.
스텐트그라프트는 대동맥에 새 길을 깔아준 것이지, 병을 끝낸 것이 아닙니다. 그 길이 제자리에 잘 있는지는 CT만이 알려줍니다.
본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교육 목적의 콘텐츠이며,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내부누출의 유형 판정과 처치 여부, 추적검사의 종류와 주기는 시술 방식·장치 종류·동맥류 크기 변화·신장 기능에 따라 담당 의료진이 결정합니다. 이 글을 근거로 검사 일정을 스스로 조정하거나 미루지 마세요. 갑작스럽고 심한 복통·허리 통증·등 통증에 식은땀이나 어지럼이 동반되거나, 한쪽 다리가 갑자기 차갑고 창백해지며 심하게 아프면 즉시 119에 연락하세요.
참고: 대한혈관외과학회 · 대한영상의학회 · 대한인터벤션영상의학회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 유럽혈관외과학회(ESVS) 복부·흉부대동맥류 진료지침 · 미국심장협회(AHA)/미국심장학회(ACC) 대동맥질환 가이드라인

시술 자체가 궁금하다면

복부와 흉부, 두 가지 스텐트그라프트 시술을 정리했습니다.

EVAR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