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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부정맥혈전증, 한쪽 종아리만 붓는다면

튼튼혈관연구소 · 17년차 심혈관조영실 방사선사 · 2026.06.16

동맥 이야기를 주로 하지만, 정맥에 생기는 문제 중 반드시 알아두셔야 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심부정맥혈전증입니다. 이 병이 무서운 이유는 다리에 있지 않습니다. 다리에 생긴 피떡이 떨어져 나가 폐로 날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깊은 곳의 정맥

다리의 정맥은 두 층으로 나뉩니다. 피부 가까이에 있는 표재정맥과, 근육 사이 깊은 곳을 지나는 심부정맥입니다. 하지정맥류는 주로 표재정맥의 문제이고, 여기서 말하는 것은 깊은 쪽 이야기입니다.

심부정맥은 굵고, 심장으로 가는 주 통로입니다. 여기에 혈전(피떡)이 생기면 두 가지 문제가 생깁니다. 다리에서 올라가는 길이 막혀 붓고, 그 혈전 일부가 떨어져 나가 혈류를 타고 심장을 거쳐 폐로 갑니다.

왜 피가 굳나 — 세 가지 조건

피가 혈관 안에서 굳는 데는 대체로 세 가지 조건이 관여한다고 봅니다.

이 중 여러 개가 겹치면 위험이 올라갑니다. 예를 들어 수술 후 누워 계신 상태에서 탈수까지 겹치는 경우입니다. 그래서 병원에서 수술 후에 압박기구를 다리에 채우거나 예방적 항응고제를 쓰는 것입니다.

증상 — "한쪽만"이 핵심입니다

다만 증상이 전혀 없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위험요인이 있는 상황에서는 의심하는 것 자체가 중요합니다.

양쪽 종아리 둘레를 재보세요. 집에서 해볼 수 있는 간단한 확인입니다. 무릎뼈 아래 같은 높이에서 양쪽 종아리 둘레를 줄자로 재보세요. 3cm 이상 차이가 나면 의미 있는 소견으로 봅니다. 사진으로 남겨두시면 진료 때 도움이 됩니다. 물론 이건 참고일 뿐이고, 확인은 초음파로 합니다.

진짜 위험 — 폐색전증

다리의 혈전이 떨어져 나가 폐동맥을 막는 것이 폐색전증입니다. 심부정맥혈전증이 위험한 병으로 다뤄지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폐색전증의 증상은 이렇습니다.

다리가 부어 있는 상태에서 갑자기 숨이 차면 즉시 119입니다. 이건 시간을 다투는 상황입니다.

진단과 치료

진단은 주로 다리 정맥 도플러 초음파로 합니다. 혈액검사(D-다이머)로 가능성을 걸러내기도 하고, 폐색전증이 의심되면 가슴 CT 혈관조영을 찍습니다.

치료의 기본은 항응고제입니다. 이미 생긴 혈전을 직접 녹인다기보다, 더 커지지 않게 하고 새로 생기지 않게 막아 우리 몸이 스스로 정리할 시간을 벌어주는 개념입니다. 복용 기간은 원인과 재발 위험에 따라 몇 달에서 그 이상까지 달라집니다. 자세한 약 이야기는 항응고제 가이드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혈전이 광범위하거나 다리 순환이 심하게 위협받는 경우에는 조영실에서 카테터로 혈전을 직접 제거하거나 녹이는 시술을 하기도 합니다. 항응고제를 쓸 수 없는 상황에서는 혈전이 폐로 가는 것을 막는 필터를 하대정맥에 넣기도 합니다.

예방 — 특히 오래 앉아 있을 때

즉시 병원에 가야 하는 경우. 한쪽 다리가 갑자기 붓고 아프며 뜨거울 때 → 그날 안에 진료. 갑자기 숨이 차거나, 숨 쉴 때 가슴이 찌르듯 아프거나, 피 섞인 기침이 나거나, 어지럽고 실신할 것 같으면 → 즉시 119. 다리가 붓고 아픈 상태에서 종아리를 주무르거나 마사지하지 마세요. 혈전이 떨어져 나갈 수 있어 권장되지 않습니다.
다리에서 시작된 문제가 폐에서 끝나는 병입니다. 그래서 한쪽 종아리만 붓는다는 사실 하나를 가볍게 보면 안 됩니다.
본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교육 목적의 콘텐츠이며,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심부정맥혈전증의 진단은 초음파 등 검사가 필요하며, 항응고제의 종류와 복용 기간은 원인·재발 위험·출혈 위험을 고려해 의료진이 결정합니다.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거나 조절하지 마세요. 갑작스러운 호흡곤란, 숨 쉴 때의 가슴 통증, 각혈, 실신은 폐색전증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즉시 119에 연락하세요. 다리가 붓고 아픈 상태에서 종아리를 주무르지 마시고, 한쪽 다리가 심하게 붓고 색이 변하며 통증이 극심하면 응급 상황이므로 즉시 응급실로 가세요.
참고: 대한혈액학회 · 대한혈관외과학회 ·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 미국혈액학회(ASH) 정맥혈전색전증 진료지침 · 유럽심장학회(ESC) 급성 폐색전증 진료지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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