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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술한 자리에 멍과 혹, 어디까지가 정상인가

튼튼혈관연구소 · 17년차 심혈관조영실 방사선사 · 2026.08.29

시술은 무사히 끝났는데, 며칠 뒤 손목이나 사타구니가 퍼렇게 변하고 단단한 혹이 잡히면 덜컥 겁이 납니다. 조영실 퇴원 환자분들의 전화 문의 중 압도적으로 많은 주제입니다. 대부분은 시간이 해결하지만, 반드시 구분해야 하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왜 이 자리가 문제가 되나

심장 시술은 손목의 요골동맥이나 사타구니의 대퇴동맥에 구멍을 뚫고 관을 넣습니다. 동맥은 정맥과 달리 압력이 높습니다. 그래서 관을 빼낸 뒤 구멍이 완전히 닫히기 전까지 피가 새어 나올 힘이 충분히 남아 있습니다. 게다가 시술 중에는 혈액이 굳지 않도록 약을 쓰고, 시술 후에도 항혈소판제를 먹습니다. 잘 안 굳는 상태에서 압력 높은 구멍을 막는 것이니, 이 자리 관리가 까다로운 게 당연합니다.

정상적으로 생기는 변화

이런 신호는 즉시 병원입니다

가성동맥류를 의심하는 신호. 동맥의 구멍이 완전히 닫히지 않아 피가 혈관 밖 주머니에 드나드는 상태입니다. ① 혹이 시간이 갈수록 커진다 ② 혹에 손을 대면 맥박처럼 콩콩 뛴다 ③ 혹 위에 청진기를 대면 쉭쉭 소리가 난다 ④ 통증이 점점 심해진다. 이 중 하나라도 있으면 초음파로 확인해야 합니다. 저절로 낫는 경우도 있지만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어 방치하면 안 됩니다.

그 밖에 즉시 연락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손목과 사타구니, 관리가 다릅니다

손목(요골동맥)은 뼈 위에 있어 누르기 쉽고 큰 출혈이 드물어 요즘 선호되는 경로입니다. 시술 후에는 손목 밴드로 압박하고, 몇 시간에 걸쳐 조금씩 압력을 풉니다. 이때 손을 무리하게 쓰면 다시 새어 나오므로, 그날은 그 손으로 무거운 것을 들지 않고 손목을 꺾지 않는 것이 핵심입니다.

사타구니(대퇴동맥)는 굵고 깊어 출혈량이 많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몇 시간 동안 다리를 펴고 누워 있어야 합니다. 이 시간이 지루하고 허리가 아파 몸을 뒤척이다 출혈이 생기는 경우를 조영실에서 자주 봅니다. 힘들면 참지 말고 간호사에게 자세 조정을 요청하세요. 몰래 일어나 앉는 것이 가장 위험합니다.

집에서 지킬 것

멍은 색이 변하며 작아지고, 문제가 되는 혹은 커지며 뛰기 시작합니다. 크기와 방향만 기억하시면 대부분 판단이 됩니다.
본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교육 목적의 콘텐츠이며,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시술 부위 관리 방법과 활동 제한 기간은 접근 경로, 사용한 지혈 기구, 복용 중인 항혈소판·항응고제에 따라 다르므로 시술받은 기관의 안내를 우선 따르세요. 출혈이 멈추지 않거나, 혹이 커지며 맥박이 느껴지거나, 배·옆구리 통증과 함께 어지럼·식은땀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연락하세요.
참고: 대한심장학회 · 한국심혈관중재학회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 유럽심장학회(ESC) 관상동맥중재술 혈관 접근 권고 · 미국심장협회(AHA) 심도자술 후 관리 지침

손목과 사타구니, 왜 경로를 다르게 고르나요?

접근 경로를 정하는 기준을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접근 경로 이야기 →